나경원 "선거법 강행 처리는 조작선거 시도"

본회의 추진에도 비판…"여당은 본회의를 체육관 본회의쯤으로 여겨”

입력 : 2019-06-28 오전 10:18:3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 "선거법마저 다수의 룰로 강행처리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조작선거를 시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여당은 자유민주주의의 탑을 허물려고 하고 있다. 여당과 일부 야당은 다수의 횡포를 넘어 폭정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과 합의도 없이 선거법을 고치겠다는 것은 보수우파 시민들은 투표할 가치도 없다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제1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은 더 이상 국민으로 보지않겠다는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본회의 개최 추진에도 비판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섭단체 협의에 의해 개최해야 할 본회의를 집권여당은 체육관 본회의쯤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분명히 사후추인을 조건으로 한 합의안이었고, 추인이 불발됐으면 합의도 무효"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안에서는 무효 합의안으로 제1야당을 윽박지르고 국회 밖에서는 표적 소환장으로 제1야당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반드시 이 민주주의 테러를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면서 "무너지는 경제, 와해되는 안보, 파탄나는 민생 등 무엇하나 챙길 생각 없이 어떻게 하면 권력을 더 움켜질수 있을까 고민하는 집권세력은 반드시 심판받게 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관련해 "우리나라만 G20 주최국과 정상회담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중러는 관계를 다지면서 동시에 북핵관리를 지렛대 삼아 미일동맹을 견제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는 한일관계가 끝없이 악화일로이며, 한미동맹 위기론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한반도 신고립주의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는 문재인정권이 모두 대북정책에 올인한 까닭"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아무리 김정은에 구애해봤자 북한의 반응은 더이상 미북관계에 참견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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