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연구공간 공실을 벤처·창업기업의 연구공간으로 최장 5년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시는 기존 입주기업과 협력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공간 공유제'와 'M밸리 스타트업 하우스'를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마곡산업단지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며 동반 성장하는 연구개발(R&D) 융복합 혁신거점으로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연구공간 공유제’의 경우 공실을 제공하는 기업에서 입주기업을 직접 선정하는 방식이다. ‘M밸리 스타트업 하우스’는 서울시가 정책심의,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입주기업을 선정한다. 연구공간 입주기업 모집 공고문은 오는 8월 중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월 중 연구공간(공실) 제공기업을 선정하고 8월부터 입주 벤처·창업기업을 선발해 9월에는 실제 입주가 이뤄진다. 입주 가능한 기업 규모는 24~28개사가 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기존 공실을 활용하는 방식인 만큼 시가 기업 입주공간을 추가로 조성하지 않아도 돼 5년간 약 42억 원(연구공간 사용료 35억 원, 관리비 5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부터 마곡산업단지를 첨단기술(IT, BT, GT, NT)간 융합을 바탕으로 미래지향형 첨단 R&D복합단지로 조성 중이다. 2019년 7월 현재 대기업 33개사와 중소기업 36개사가 입주(3만2000여 명)했으며, 2024년까지 80여 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공실을 제공하는 기업과 입주 기업 간 협력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승희 국세청장이 지난 4월 10일 서울 강서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를 방문해 '마곡산업단지 현장방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