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특정 종교시설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되고 있다. 불법 논란을 빚은 사랑의교회 예배당에 대해 계속 점용 허가를 내주겠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지난 1일 조 구청장은 사랑의교회 헌당식에서 "이제 서초구청이 할 일은 영원히 이 성전이 예수님의 사랑을 열방에 널리널리 퍼지게 하도록 점용 허가를 계속해드리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사랑의교회 예배당의 지하 공간은 도로 지하에 걸쳐있다. 지난 2010년 서초구청이 도로 점용을 허가해주면서 특혜 논란이 일어났다. 허가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주민이 제기한 서초구청의 소송전에서 1·2심 모두 허가 취소로 판결내렸고 대법원 결정을 앞둔 상황이다.
이날 헌당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발언도 구설수에 올랐다. 박 시장은 "이제 정말 멋진 교회 헌당으로 인해서 더 많은 사람이 성령의 축복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8년 전에는 도로 점용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초구청과 서울시는 조 구청장과 박 시장의 발언이 각각 의례적인 덕담과 개인 자격 참석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일 조 구청장은 사랑의교회 헌당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BS 유튜브 캡처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