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수출이 7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정부가 올해 하반기 119조원을 수출 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중 70조원은 3분기에 집중 공급해 수출기업이 자금 부족에 시달리지 않게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6월 수출이 13.5% 감소한 441.8억불, 수입은 11.1% 감소한 400.1억불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 주재로 수출지원기관, 업종별 단체와 함께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하반기 수출분위기 반전을 위한 총력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하반기 무역금융을 총 119조원을 공급하고, 특히 3분기에 70조원을 집중 지원해 수출기업의 자금 애로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 당초 6월까지 실시하기로 했던 신규 무역보험 한도 2배 우대 조치를 오는 12월까지 연장하고 기존 보험한도 10% 일괄 증액 조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5대 수출지원기관은 총력지원체계를 재정비한다. 무역협회는 수출활력촉진단 2.0과 수출활력상황실을 통해 현장 애로사항 해소에 나선다.
코트라는 무역관별 성과 목표를 기존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하고, 무역관별 수출 주진 시 원인 분석을 통해 맞춤형 사업을 긴급 추진하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무역금융 총력지원단을 운영하고, 올해부터 개시한 계약기반 특별보증과 수출채권 현금화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수출금융촉진반’을 구성해 매월 수출 동향과 여신지원 현황을 점검해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3분기 중 수출금융 지원실적을 높이기 위한 여신지원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수출애로해소 전담반’을 구성해 본사, 국내 31개 지역본부, 해외 14개국 22개 사무소를 통해 수출애로를 발굴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남방·북방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총 106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초고위험국 대형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한 특별계정(무역보험기금 내)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해외 전시회·무역사절단은 성장세가 큰 소비재와 신 수출성장동력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412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시장별로 상황 변화에 맞춰 당면한 위기 대응과 새로운 기회 선점에도 신속히 나서기로 했다. 이에 중국·인도·베트남·중남미 등 시장별로 유망 품목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전세계 129개 무역관과 상무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밀착지원 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품목, 시장, 기업, 인프라 등 분야별로 액션플랜을 마련 수출 재도약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 중 수출시장구조 혁신방안을 수립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한다. 또 △디지털 무역 촉진(7월)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방안(8월)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확대(9월) 등 수출 구조 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성윤모 장관은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은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위기 의식을 갖고 총력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해 모든 수출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고, 기업들도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시장 개척으로 수출과 산업현장에 활력을 더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7년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 수출과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수출성장동력의 호조세 등의 기회요인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