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측 "분쟁 상표 사용 안한다…콘서트 방해시 강경 대응"

입력 : 2019-07-02 오후 6:23:4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H.O.T 멤버들이 그룹의 상표권 보유자 김경욱씨를 상대로 강경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김씨는 그룹의 다른 명칭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High-five Of Teenagers)'와 관련 법적으로 사용할 권리가 없다는 식의 주장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일 공연주최사 솔트이노베이션은 "K씨(김씨)가 최근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라는 이름까지도 현재 소송중인 단계라고 의견을 표명하면서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며 논란의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그룹은 자신들을 H.O.T로 표기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상표권을 지닌 김씨가 사용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어서다. 김씨는 1990년대 SM엔터테인먼트에 재직하며 H.O.T를 프로듀싱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솔트이노베이션은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K씨가 마치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를 사용하는 것이 K씨 상표권을 침해한 채로 오는 9월 공연 준비를 하는 것처럼 언급하고 있다"며 "그러나 K씨가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에 대하여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려면,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에 대하여 상표등록을 받아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로 진행한 상표등록출원은 특허청으로 등록 거절된 상태라고 솔트이노베이션 측은 덧붙였다. 솔트이노베이션은 "특허청은 그룹 멤버들의 인격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K씨의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관련) 상표등록출원을 거절했다"며 "등록을 받고자 한다면 멤버들 개개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K씨는 마치 멤버들을 상대로 상표권을 사용하게 하지 못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 바, 당사로서는 K씨의 저의를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전했다.
 
또 "지난해 17년 만에 연 공연 당시에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로 타이틀을 확정하자 콘서트 직전인 2018년 9월18일자로 상표출원을 진행했다"며 "K씨의 상표출원날짜를 봤을 때 저희는 이 의도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도 지적했다.
 
솔트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공연 주최사,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 콘서트를 준비하는 전 스텝이 법적인 상표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자문을 받아 철저히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K씨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빌미로 콘서트 개최를 방해한다면 당사도 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 주장했다.
 
지난해 그룹은 17년 만에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가졌다. 공연은 예매처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시작 전부터 화제였고, 이틀 간 총 10만 관객을 동원했다. 흰 우비부터 흰색 풍선, 형형색색의 털옷과 장갑까지 준비해 온 팬들은 '그때 그 시절'로 시간을 되감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열기를 그룹은 서울 고척돔에서 이어간다. 9월20~22일 총 3차례 예정된 공연은 회당 2만2000석, 총 6만6000석 규모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에 오픈된 티켓은 예매 7분만에 매진됐다. 
 
Highfive Of Teenagers 콘서트 포스터. 사진/솔트이노베이션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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