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자폐증을 호전시키는 특별한 감기치료법(1)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입력 : 2019-07-03 오후 12:08:49
앞으로 3회에 걸쳐 자폐 아동이 감기에 걸릴 경우 대처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자폐증 아동을 정상범위의 아동으로 치료해내기 위해서는 정확한 치료법의 적용이 중요한데, 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일상적인 생활 관리법이다. 그중에 감기에 올바른 치료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은 백번 강조해도 모자랄 정도다. 자폐 아동이 감기치료 과정에서 잘못된 치료로 인해 자폐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기 때문이다. 부작용이 가장 크게 우려되는 약물은 항히스타민제다. 항히스타민제가 자폐스펙트럼장애 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자폐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대단히 분명해 보인다. 이는 아스퍼거 증후군에서도 동일한 부작용으로 관찰된다.

인간의 뇌 속에는 히스타민수용체가 존재한다. 감기약으로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직간접적으로 뇌 속에 작용해 신경학적 이상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항히스타민제가 자폐증 아동들에게 사용되면 각성 장애가 만들어지고 집중력 장애도 형성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정상 아동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ADHD 또는 자폐스펙트럼장애, 그리고 아스퍼거증후군 아동에게는 각성장애와 감각장애를 증가시키는 경우가 많이 관찰된다.
 
현대 의약품의 부작용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심해진다는 다양한 주장들이 존재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에 의해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유발된다는 주장이 크게 유행했었다. 그러나 대규모 조사에 의해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필자 또한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수많은 자폐아동을 치료하며 지켜봤지만 예방접종 후에 자폐증이 심해지는 아이는 본 적이 없다. 다만 예방접종 후에 경련이 유발되고 그로 인해 뇌전증으로 진단된 아동은 많이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한 쪽에서는 항생제 부작용이 자폐증 증상을 악화시킬 것에 대한 우려를 표방하기도 한다. 상당히 근거가 있어 보인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장내 유해세균의 증식으로 만들어지는 독성물질에 의해 뇌손상이 진행되는 질환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므로 장내세균의 균형을 깨는 약물의 투입은 자폐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감기 때 복용하는 항생제는 단지 감기관련 균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장내세균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장내 세균에 멸균효과 역시도 동반된다. 특히 항생제는 유익세균에 더 치명적이고 유해세균에는 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항생제의 과다사용 후에는 장내 세균의 불균형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이 항생제에 과다 노출되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안 먹이기식의 기피 역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린이 감기가 오래되어 염증이 심해진 경우에는 항생제의 사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해결방법은 항생제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의사를 주치의로 두는 것이다. 또는 소아들의 열감기를 능숙하게 치료 해낼 수 있는 유능한 한의사를 주치의로 두고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항생제를 사용하면 바로 자폐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항히스타민제는 복용 후 하루 이틀 경과하면 아동이 각 장애와 감각장애가 심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를 통해 눈맞춤이 형성된 아동이 항히스타민제 복용 후 눈맞춤이 사라지는 경우도 다수다. 또한 아동이 극도로 산만해지기 시작하며 상동 행동도 증가해 불안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만성비염이나 만성기관지염, 만성천식에 있는 아동의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향이 있어 자폐스펙트럼장애 호전을 방해하게 된다.
 
필자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의 감기를 치료할 때 항생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기보다는 천연 한약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감기를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젊은 부모들은 잘 이해를 하지 못 하는 듯하다. 그러나 유능한 한의사라면 항생제나 항히스타민제 없이 어렵지 않게 감기를 치료할 수 있다. 필자 또한 아이들이 다 크도록 감기약이나 항생제를 단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다. 한약으로 무난하게 치료가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독감도 타미플루에 못지않게 다스릴 수가 있다.
 
한약을 이용해 감기를 다스리게 되면 아동들에게 각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치료된다. 그리고 오히려 감기 치료 후에 자폐 증상이 현격하게 감소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감기라는 과정을 통해 면역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장내 면역도 증가하고 뇌 면역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기는 자폐 증상을 이겨낼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자연이 선물하는 것이라 여겨도 좋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플로어타임센터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 (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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