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6일 "2분기 이마트 성장률은 -6%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민가격 등의 프로모션과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이 변하면서 ASP(평균판매단가)의 하락이 지속된 것"으로 판단했다. 하반기 외형이 축소되면서 고정비 부담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0.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포인트나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온라인 법인은 여전히 시장 평균에 못 미치지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4월부터 배송가능물량이 늘었지만 2분기 온라인 매출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마트는 국내 최대 식품 유통업체로 식품 온라인 초기 인프라 투자를 완료하며 식품 온라인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오프라인 할인점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이마트의 실적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룬다. 2분기에는 전체적으로 외형이 축소되며 고정비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의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2분기와 3분기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의 감익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기상황과 점유율 확대를 위한 판촉행사를 고려할 경우 하반기에도 영업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실적모멘텀이 확인될 때까지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쟁심화 국면이 완화되고 11월 김포제2물류센터가 완공돼야 추세적인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과 불확실성은 2019년 상반기가 가장 정점일 것"이라며 저점 매수를 조언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