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수 장인 마리아 리따, 첫 한국 강좌·전시

입력 : 2019-07-08 오후 2:18:0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자수 장인 마리아 리따 펠라리(Maria Rita Faleri)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자수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강좌와 전시로 한국 자수 애호가들을 만난다.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이 후원으로 지난 6일 시작한 행사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57th 갤러리에서 이어진다. 메디치 자수와 나뻬를 비롯, 이탈리아 자수의 핵심적인 기법과 이 기법이 구현된 거장의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는 강연회와 전시회로 구성된다. 
 
한국 자수 애호가들에게 강의 중인 이탈리아 출신의 자수 장인 마리아 리따. 사진/비아 델 리까모
 
리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자수작가로, 전통 자수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탈리아 자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책을 최소 한두 권 정도 소장하고 있을 정도다. 이번 행사 역시 기획 단계부터 이탈리아 현지 자수 협회와 세계적인 마이스터들이 관심을 보여 실시간으로 행사 진행 상황을 중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자수 작품 모습. 사진/비아 델 리까모
 
이번 자수 행사는 비아 델 리까모(Viadel Ricamo ‘자수의 길’이라는 뜻)라는 국내의 민간 동호회가 주도해 성사됐다. 이탈리아 자수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는 이 단체는 이탈리아 현지 장인들에게 자수를 배우고자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이탈리아 출신 자수 장인 마리아 리따. 사진/비아 델 리까모
 
이 단체는 "이탈리아의 선생님을 한국에 모셔 더 많은 이들이 이탈리아 자수의 아름다움을 보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아이디어로 행사를 시작했다"며 "수백 명에게 감동을 주는 뜻 깊은 문화교류의 열매를 맺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단체는 한국, 이탈리아 간 자수 문화 교류를 더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단체는 "향후 이탈리아 자수 장인들과 한국의 자수 애호가들 간에 보다 활발한 문화교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초청강좌와 자수여행 등 다양한 교류 아이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57th 갤러리에서 열린 마리아 리따의 전시관·강연장 모습. 사진/비아 델 리까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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