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이 올해 들어 줄어들면서 지난 2007년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국제금융센터 및 한국은행에 따르면, 1일 오후 현재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2bp(1bp=0.01%포인트)다. 올해 고점인 지난달 3일 41bp보다 9bp 하락했으며, 2007년 11월6일 32bp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날 경우 채권자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은 부도위험을 피하는 데 들어가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다. 국채 부도 위험이나 신용위험도가 낮아질수록 CDS 프리미엄도 낮아진다.
국제금융센터는 금융위기 이전에는 대부분 국가의 CDS 계약에서 신용위험이 저평가돼있던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사상 최저수준이라고 결론내렸다.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2017년 9월 한반도 안보 우려가 고조됐을 당시 76bp까지 상승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엔 699bp로 치솟기도 했다.
또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초보다 21bp 감소해 하락폭이 가장 넓은 것으로 파악됐다. 뒤이어 포르투갈 -9bp, 일본 -6bp, 태국 -5bp 순이었다. 유럽 주요 국가는 상승해 독일 +3bp, 영국 +17bp, 프랑스 +19bp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85bp, 터키는 +139bp였다. 현재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세계 14번째로 낮으며, 일본의 20bp에 비해선 높지만 영국·프랑스 36bp, 중국 54bp보다 낮다.
경제 둔화 전망이 악재이기는 하나 안전자산 가치 부각, 글로벌 리스크 선호 분위기,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양호한 대외신인도, 작년 말 주가 하락 폭이 너무 컸다는 인식이 늘어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감안됐다.
1일 평택항 야적장에 차량과 컨테이너가 수출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