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플랫폼택시·택시 반대 논란에도 'IT 모빌리티'는 달린다

차차 '차차밴' 8월 출시…KST모빌리티·위모빌리티, 서비스 확장·준비
국토부 플랫폼택시 정책안 발표 예정…택시 "'타다'식 모델은 반대"

입력 : 2019-07-09 오후 3:50:2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불확실한 정부의 플랫폼 택시 정책과 택시 조합의 반대 등 숱한 논란에도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의 도전장이 이어지고 있다. 차차크리에이션 등 플랫폼 사업자들은 서비스 재정비를 거쳐 모빌리티 시장에 다시금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차차크리에이션은 9일 서울시 강남구 강남N타워에서 '차차밴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차차밴을 다음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차차밴의 특징은 차량공유자와 대리운전자를 분리했다는 점이다. 차차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을 요청하면 렌터카 회사는 차량 장기렌털자가 이용하지 않는 차량을 임대한다. 이용자가 서비스 신청시 차차 플랫폼이 대리운전 업체에 운전자 알선을 요청한다. 장기렌털 차량 공유자와 대리운전자가 동일하다는 지적을 피하고자 이런 서비스 방식을 내놓았다. 이동우 차차크리에이션 대표는 "8월 중순이면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량공유자는 차량비용을 절약하고 드라이버는 수익을 버는 등 이익을 공유하는 경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차차크리에이션이 내놓은 '차차밴' 서비스 구상도. 사진/차차크리에이션
 
이번 차차밴 출시는 차차크리에이션의 세번째 공유 모빌리티 시장 도전이다. 차차크리에이션은 지난해와 지난 4월 각각 차차와 차차밴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출시한 차차는 개인이 장기렌털 차량을 활용해 직접 대리운전하는 모델이었지만 국토교통부는 '배회영업'이라는 이유로 불법 판단을 내렸다. 지난 4월 출시한 차차밴의 경우, 렌털 차량 대상을 11인승 이상 승합차로 바꿔 새로 출시했지만 이 역시 운전자와 차량공유자가 같다는 지적이 나와 멈춰선 상태다. 차차크리에이션은 지난 2개월 동안 국토부의 유권해석을 기다렸지만 답이 나오지 않자 서비스를 변경해 새로 차차밴을 출시했다.
 
차차크리에이션뿐 아니라 다른 IT 모빌리티 스타트업도 서비스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카풀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했던 위모빌리티는 올 하반기엔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드라이버 범죄경력조회' 특허까지 출원해 안전한 모빌리티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국토부, 더불어민주당, 카카오모빌리티, 택시단체 등이 참여한 카풀·택시 사회적대타협기구가 지난 3월 타협안을 내놓은 이후 국토부가 이후 일정을 추진하지 않으며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은 서비스 출시를 차일피일 미룰 수밖에 없었다. '마카롱택시'를 서비스 중인 KST모빌리티도 국토부로부터 광역가맹사업 면허를 취득해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현대·기아자동차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IT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서비스를 재개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쌓여있다. 우선 오는 11일 국토부가 발표할 플랫폼 택시 정책에 플랫폼 모빌리티 사업자가 택시 면허를 매입·임대해야만 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그동안 대립각을 세워온 택시 단체를 설득하는 작업도 진행돼야 한다. 택시 측이 타다, 파파, 차차 등 11인승 이상 승합차를 활용한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면허를 내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탓이다. 한 모빌리티 스타트업 대표는 "국토부가 이제야 플랫폼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정책을 내놓는다고 하니 해당 정책을 보고 서비스 일정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동우 차차크리에이션 대표가 9일 서울시 강남구 강남N타워에서 열린 차차밴 출시 설명회에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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