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의 아시아 순방 도중 한미일 고위급 3자 협의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측과 논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12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 1시간 정도 면담한 뒤 취재진을 만나 "미국도 하고 싶어 하는데, 지금 일본에서 답이 없고 엄청 소극적"이라며 "스틸웰 차관보가 아시아에서 와서 추진할 수 있었는데, 일본이 소극적으로 나오니까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미일 고위급 3자 협의 추진과 관련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가 '지금은 미 정부가 한일관계를 중재하거나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쿠퍼먼 부보좌관과의 면담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안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항상 준비돼 있다"면서 "일본이 대화에 준비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달내 북미 실무협상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그건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미국은 북한에서 답이 오는 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쿠퍼먼 부보좌관과의 면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