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실적)현대제철, 1분기 영업익 1400억.."기대 밑돌 듯"

2분기 고로사업 매출 반영..실적 개선 기대

입력 : 2010-04-26 오후 2:19:27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현대제철(004020)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2분기에는 고로사업 부문 매출이 회복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시장컨센서스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19%, 48.72% 증가한 2조1174억원, 13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기순이익도 167.86% 증가한 1380억원으로 예상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1152억원, 영업이익 1884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0.7%, 24% 감소해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1분기 실적 시장컨센서스>
  <자료 : 에프앤가이드>
 
LIG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1.3% 증가한 2조1430억원을 기록할 것이나 영업이익(1320억원)은  전분기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 부진 원인은 건설경기 회복 지연과 스크랩가격 상승으로 인한 롤마진 축소.
해소되지 않은 미분양 주택과 자금난도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지금은 1분기 실적에 실망하기보다 고로 산업 생산으로 인한 기업가치 변화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고로사업 부문에서 순조로운 조업 정상화가 진행중"이라며 "낮은 원가의 재고투입과 가격 인상으로 2분기 중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016420)도 현대제철의 1분기 매출액이 시장 기대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유난히 잦은 폭설, 한파로 제품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6.8%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철스크랩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롤마진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2분기부터 제품 판매 증가와 더불어 봉형강 부문의 롤마진 확대와 고로 부문의 수익 개선으로 영업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로 부문 안정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2분기 중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정재호 대우증권(006800) 연구원도 "POSCO(005490)가 강판·후판 가격을 기존 전망치보다 큰 폭 인상(강판 17~18만원, 후판 8만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로 사업 수익성 우려를 불식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나 상승 추세가 예상되는 분기별 이익 흐름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고로 부문 성장성이 점차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13만4000원으로 21.8% 상향, 현대제철을 철강 업종 톱픽으로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27일 오전 10시30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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