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가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을 확대하고 인천시 전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도시디자인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29일 행정안전부에서 공개한 2018년 지역안전지수에 따르면 인천광역시의 범죄지수는 2~3등급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시민들의 체감안전도는 2015년 상반기 전국 4위를 기록한 이후로 해마다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인천시는 원도심 곳곳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을 해결해 가는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슬럼화된 원도심 환경개선은 물론 주민공동체 활성화와 방문객 증가로 범죄를 예방하는 자연 감시효과를 높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은 범죄예방디자인, 주민참여디자인, 유니버셜디자인, 지속가능디자인 등의 기법을 기본 디자인 전략으로 적용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또 관내 10개 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각 대학의 커리큘럼에 디자인 워크숍을 포함시켰다. 이를 통해 주민과 공무원에게는 디자인 마인드 교육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현장학습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이건기업, 디자인 관련 학회 및 협회, 노루페인트 등과 지속적 협약을 통해 전문 분야에 대한 협업을 해나가고 있다.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이하 셉테드)을 반영한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 종합계획도 올해 9월 용역에 착수해 내년 7월 마무리 할 계획이다.
셉테드는 가해자와 피해자, 장소들 간의 관계를 분석해 직접적인 범죄 예방은 물론 범죄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한 적절한 디자인과 효과적 공간구성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범죄 발생 기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는 공간계획과 시설디자인으로 자연감시, 접근통제, 영역성 강화, 행위지연, 명료성 강화, 유지관리 등의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번 범죄예방디자인 종합계획은 구도심과 신도심이 혼재하는 인천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권역별, 유형별로 범죄행태를 분석한다. 또한 통학로, 출퇴근길, 골목길 등에 대한 두려움지도, 안전지도를 제작해 공공시설물과 공공장소는 물론 모든 도시개발사업과 건축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죄예방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특히 저소득층 밀집지역, 노후공간 등 범죄에 취약한 지역을 조사하고, 범죄예방디자인 지원 대상을 정해 2020년부터 3년 동안 지원사업을 시행해 인천을 범죄 없는 도시 디자인 사업의 성공모델로 만들 방침이다.
임철희 공공디자인담당은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확대하고, 인천 전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해 365일 모든 골목이 더 밝고 안전한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블랙박스 CCTV와 고보 조명이 설치된 송림6동 활터마을의 모습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