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생산과 수출, 소비의 고른 3박자로 우리나라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대를 기록,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년동기 대비 7.8% 성장했습니다. 2002년 4분기 8.1% 이후 7년3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한은은 생산 측면에서 제조업의 큰 폭 증가 전환과 서비스업 증가폭 확대, 지출 측면에서는 재화수출과 정부소비가 증가로 돌아선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지속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야말로 생산과 소비, 수출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 중에서도 역시 일등 공신은 수출입니다.
재화수출은 1분기중 전기대비 3.4% 증가해 GDP 성장에 1.5%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반도체, 액정화면(LCD) 등 주요 수출업종의 생산능력 확대투자는 설비투자 증가에 힘을 더했습니다.
정부 중심의 소비와 투자도 우리 경제를 다시 제 궤도에 오르게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1분기 정부지출은 전기대비 5.4% 증가해서 성장에 1.2%포인트 기여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정부소비는 예산조기 집행, 사회보장지출 확대로 전기대비 5.7% 증가했고 정부투자는 국가하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하천사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4.5% 증가했습니다.
한은은 또 2008년 4분기 이후 계속돼 온 기업의 재고 감소가 거의 마무리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상당 기간 기업의 재고 증가가 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한은이 3분기말쯤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였는데,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2분기가 끝나면 바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