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1만7천달러..5년來 최저

입력 : 2010-03-26 오전 8:02:16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2% 성장에 그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로 설비투자가 부진하고 민간소비와 재화수출의 증가세도 둔화된 가운데 그나마 정부의 지출이 늘어나 근근히 마이너스 성장을 막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난해 국민계정(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0.2% 성장했다.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의 전년대비 마이너스 5.7% 성장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한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설비투자, 민간소비, 재화수출이 모두 부진했던 가운데 정부지출의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0.2%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측면에서 제조업이 감소하고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건설업은 증가로 돌아섰다.
 
지출측면에서는 설비투자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민간소비와 재화수출도 전년에 비해 크게 둔화됐으나 정부소비와 건설투자는 증가했다.
 
지난해중 실질 국민총소득(GNI)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수출품 가격보다 원유 등 수입품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해 전년대비 3.4% 상승했다.
 
지난해 중 국내총생산(명목GDP)은 1063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6% 늘어났으나 달러기준으로는 대미달러 환율이 연평균 15.8% 상승한 까닭으로 전년대비 10.5% 감소한 8329억달러를 기록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1만7175달러로 2008년 1만9296달러보다 2121달러 감소했다.
 
총저축률은 30%로 전년 30.5%보다 소폭 낮아졌고 국내총투자율도 2008년 31%보다 5.2% 낮아진 25.8%를 기록했다.
 
지난해 민간저축률은 23.3%로 민간소비지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전년 21.2%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정부저축률은 지난해 6.7%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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