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 내항8부두가 창업 지원과 문화 공연 전시 체험장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인천 내항8부두 2만4000㎡ 부지에 위치한 곡물창고를 새롭게 활용하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에 대해 해양수산부의 항만재개발 실시 계획이 승인돼 첫 삽을 뜨게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6년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국토교통부 공모에 당선되면서 시작됐다. 사업에는 국비 123억원, 시비 273억원, 민간투자 300억원 등 총 696억원이 투입돼 내년 6월까지 추진된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상상플랫폼 사업시행자 지정과 운영사업자 선정, 부지조성 설계를 거쳐 사업계획 변경과 실시 계획을 수립했다. 상상플랫폼 내부에는 영화관과 가상현실(VR)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비롯해 도서관, 창업지원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외부에는 천장에서 내항을 바라보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3층 높이 대규모 스탠드와 야간조명이 설치돼 시민의 접근 편의와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상상플랫폼은 건축 허가와 공사 발주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착공, 내년 상반기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한다. 시는 항만물류창고로 활용됐던 항만시설이 지역경제와 문화가 연계된 개항장 원도심의 중추시설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혜림 시 재생콘텐츠과장은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이 2007년 지역 주민들이 국회청원을 시작으로 지속 요구했던 내항 재개발 염원이 실현되는 첫삽을 떴다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 내항 일원 마스터플랜에서 제시된 해양문화지구의 앵커시설로 발전해 일자리 200명 이상 창출, 연간 국내외 방문객 300만명 유치로 개항장 일원 지역 상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인천시가 인천 내항8부두에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을 시작한다. 상상플랫폼 지상 1층 평면도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