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버브'는 루이 암스트롱, 엘라 피츠제럴드 등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세상에 알려온 재즈레이블이다. 지난해 이 레이블에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속한 문(혜원)이 2집 '텐더리(Tenderly)'를 냈다.
앨범에는 대중에게 친숙한 팝송을 재즈 버전으로 수록한 곡들이 많다. 더 코어스의 곡 '왓 캔 아이 두(What Can I Do)'을 비롯, 그린데이의 '웨이크 미 업 왠 셉텐버 엔즈(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노라 존스의 '도우스 스윗 워즈(Those Sweet Words)' 등이 담겼다.
'텐더리(Tenderly)', '비 트루 투 미(Be True To Me(Sabor A Mi))', '레이디 원츠 투 노우(Lady Wants To Know)' 등 재즈 스탠다드곡들도 들어볼 수 있다.
세계 정상급 재즈 세션들이 힘을 보탰다. 보사노바 듀오 나오미 앤드 고로의 기타리스트 고로 이토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독일의 권위있는 컨템포러리 레이블 ECM의 드러머 신야 후쿠모리, 재즈 피아니스트 코이치 사토도 참여했다. Moon(혜원)은 전작에 이어 선곡부터 편곡까지 함께 했다.
그는 "고로를 비롯한 다른 연주자, 엔지니어와 두 번째 작업"이라며 "덕분에 원하는 결과를 더욱 수월하게 얻을 수 있었다. 익숙한 곡들을 새로운 사운드로 담고자 했는데 자연스럽게 그 작업이 이뤄져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은 국내 팝재즈 그룹에서 10여년 간 활동해 온 뮤지션이다. 지난해 한국인 뮤지션 최초로 버브를 통해 데뷔 앨범 '키스 미(Kiss Me)'를 발표했다. 데뷔 앨범은 일본과 홍콩에서도 발매됐다.
이번달 일본 요코하마 단독공연을 시작으로 11월엔 서울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재즈뮤지션 문(혜원) 2집 앨범 재킷.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