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관련 논의를 한 적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국에 미국 미사일이 배치되면 사드 사태 때보다 더 큰 중국의 보복이 예상된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앞으로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미국이 강하게 요구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우리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노 실장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1+1(한일 기업 공동기금 조성)' 방안과 관련해 "피해자들과 사전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법원 판결 이후 아이디어 수준의 많은 제안이 있었다"며 "어떤 제안이든 그것이 현실성이 있기 위해서는 위안부 협의 과정에서 보듯이 먼저 피해자의 수용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것이 성공할 수 없다고 저희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정말 전방위적인 외교적 노력을 했다"며 "우리는 우리의 안은 이렇지만, 이것만 꼭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 제시한 안도 똑같이 테이블에 올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우리의 의견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