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잘 나가네'…르노삼성, LPG로 쾌속질주

7월 판매량 쏘렌토 제치고 2위…전체 판매량도 3위 쌍용차와 불과 399대 차이

입력 : 2019-08-08 오후 4:11:5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정부의 LPG 차량 일반인 판매 정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부의 정책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국내 유일 LPG SUV QM6가 기아자동차 쏘렌토를 제쳤을뿐 아니라 내수 3위 쌍용자동차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7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8308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내수 점유율 또한 소폭 상승한 5.5%를 기록했다.
 
이처럼 르노삼성이 최근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QM6의 활약 덕분이다. QM6는 7월 4262대를 판매하며 3166대를 판 쏘렌토를 1096대 차이로 따돌리고 국내 중형 SUV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현대차 싼타페로 7393대를 판매했다. 
 
특히 QM6 중에서도 LPG 모델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르노삼성은 지난 6월 부분변경 모델 '더 뉴 QM6'를 출시하며 LPG 모델 '더 뉴 QM6 LPe'를 선보였는데 이 모델은 7월 한 달 2513대 팔리며 QM6 전체 판매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르노삼성 7월 판매량 확대를 이끈 'QM6'. 사진/르노삼성
 
LPG 차량은 가솔린, 디젤 모델보다 리터당 주행거리는 짧지만 유류비가 적게 들어 유지비를 아낄 수 있다. 그동안 택시나 장애인, 렌터카 차량만 LPG 엔진을 얹을 수 있었지만 지난 3월부터 일반 소비자도 LPG 차량을 살 수 있게 됐다. 법 개정 후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기업 중에서도 가장 발 빠르게 QM6 LPe를 선보였다. 
 
르노삼성은 LPG 차량의 경우 트렁크 공간이 작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넛탱크 기술을 탑재했다. 도넛탱크는 탱크가 좌석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다.
 
단점을 해결한 덕분에 다른 LPG 모델도 선전했다. 세단 SM6 LPe와 SM7 LPe도 지난달 각각 747대, 211대 팔리며 전체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7월 르노삼성이 판 자동차 중 LPG 모델이 차지한 비중은 41.8%에 달한다.
 
LPG 차들의 거침없는 질주로 르노삼성은 7월 6754대를 판매한 5위 한국지엠과의 격차는 벌리고 내수 3위 쌍용자동차의 자리는 넘보게 됐다. 7월 쌍용차의 전체 판매량은 8707대였는데 르노삼성과 399대 차이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이 향후 선보일 LPG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관계자는 "향후 LPG 라인업을 추가할 수 있지만 우선 QM6, SM6, SM7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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