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에이블씨엔씨 '기업가치에 色을 입히다'

입력 : 2010-04-28 오후 2:16:46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 '미샤' 제조 업체..중저가화장품 2위 확고
- 세계 화장품시장 성장 지속
-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 유가증권시장 이전으로 재부각 기대
 
 
앵커: 에이블씨엔씨는 어떤 회산가요?
기자: 네 화장품 브랜드 미샤라고 아시나요? 에이블 씨엔씨는 바로 중저가 화장품의 원조격인 미샤를 제조하는 회삽니다. 지난2000년 1월 설립돼서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고요. 지난2005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곳입니다. 주 사업으로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제조 판매업이 있고, 화장품 유통판매업도 하고 있습니다. 또 400만명 정도의 정회원을 보유한 뷰티넷이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상거래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다 보니 화장품시장의 성장과도 떼놓고 생각할 수 없을텐데요. 화장품 시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흔히 불황에는 '빨간 립스틱이 잘 팔린다'는 말을 하는데요. 화장품사업은 경기가 좋을때 뿐 아니라 경기가 나쁠 때도 크게 위축이 되지 않는 사업군 중 하납니다. 여성들에게는 화장이 필수인 시대인 것도 영향이 있을텐데요.표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세계 화장품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셉니다.다만 2008년도에는 전년대비 성장율이 약간 꺽였는데,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난해와 올해 역시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5월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화장품시장은 39억9500만달러로 전년대비 5.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앵커: 화장품업계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어느정도인가요?
기자: 네 화장품업계에도 워낙 대형사들이 많다 보니 에이블씨엔씨가 우리나라 화장품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현재 1.5% 정도가 되는데, 1위는 많은 분들이 아시듯 아모레퍼시픽이고, 지난 2009년말 기준으로 35.5%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은 LG생활건강으로 12.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회사는 화장품만 아니라 생활용품도 제조하고 있고 제품군도 다양하기 때문에 사실 중저가 화장품에서 시장점유율이 중요한데요. 얼마전 LG생활건강으로 인수된 더페이스샵이 3.1% 정도 에이블씨엔씨가 2.4%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1위였지만 후발주자인 더페이스샵이 지금은 1위인 상황입니다.
 
앵커: 후발주자에게 1위자리를 뺏긴 상황이니 1위 탈환을 위한 노력이 있을거 같은데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목표가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달성하는 동시에 중저가화장품시장에서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하겠다는 것인데요. 그 핵심 전략이 바로 해외 시장 진출입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04년 호주 시드니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해 22개국에 470여개에 달하는 해외 매장을 운영 중에 있고, 특히 일본과 중국 시장은 전략지역으로 현지법인을 두어 철저한 현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쪽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중국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세계적인 생활용품체인점이죠 왓슨과의 공급계약으로 올해에만 약 600개의 매장에 입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해외쪽의 매출이 본격화 되는 동시에 국내쪽이 잘 뒷받침 되야 할텐데요.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나요?
기자: 네 에이블씨엔씨는 2005년 상장후 매장 확대와 경쟁사 진입 등으로 2006년 잠깐 어려운 시절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뒤 꾸준히 실적이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그러니까 2년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해왔습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78억원으로 지난2008년에 비해 124%나 증가했는데요 회사측은 호실적의 원인이 계절적 성수기 도래와 함께 해외법인의 선전이 실적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 실적 개선 덕분인지 주가도 지난해 꾸준히 상승했네요. 경쟁사대비 현재 주가는 저평가 되어있나요 고평가되어 있나요?
기자: 대형사들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과 비교한다면 에이블씨엔씨의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주가수익비율 PER이 21배 정도 LG생활건강이 25배 정도로 양사가 모두 수익대비 주가가 20배정도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에이블씨엔씨의 경우는 4분의 1인 5배 정도에 불과합니다. 말씀드렸듯이 경쟁사인 더페이스샵을 LG생활건강이 인수해서 단순비교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을 상장 추진중인것으로 알려져 있어 상장후에는 비교가 가능할 거 같습니다. PER뿐만 아니라 경쟁사 대비 주가 등락비율을 살펴봐도 덜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실적이 받쳐준다면 선발주자와의 괴리는 좁혀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회사측에서는 이번 1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쯤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요. 확인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앵커: 또 하나 기대되는 모멘텀이 유가증권 시장으로의 이전이라는 거죠?
기자: 네 최근 에이블씨엔씨는 주주총회에서 부의 안건으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결정했는데요 회사측에 이유를 물어보니 주주들의 요구도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전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 폭풍이 불어 코스닥시장이 얼어붙지 않았습니까? 에이블씨엔씨는 이번 이전으로 이렇게 코스닥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던 부분을 해소하는 동시에 기존 주주가치를 재고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은 일반적으로 기관의 포트폴리오 유입효과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데요.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1분기 이후에도 실적이 개선되는 지와 중국을 비롯한 해외쪽의 실적이 좋아지는지를 확인하시면 참고가 될 거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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