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는 12일 일본 언론을 상대로 "아베 정부의 이중적 자세에 일본 언론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최재성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한 일본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경제침략은 일본에 부메랑으로 돌아가고 글로벌 벨류 체인은 물론 자유무역체제 파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와는 달리 양국 무역관계는 일방이 아니라 쌍방향이다. 우리가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확보를 이뤄낸다면 수출규제 피해는 일본 중소기업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아베 정부가 제 발등 찍기를 한 것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에 의존해온 일본 중소기업이 우리를 대신할 수출처를 찾아나서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맞대응 카드로 검토해온 일본에 대한 수출규제가 이번주 시행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본은 전략물자 통제 불량 국가다. 유엔 보고서에 30여가지가 넘는 전략 물자 유출이 보고됐다"며 "화장품 등 사치품을 제외하고 거의 전 분야가 포함됐는데 전략물자 수출 규제는 당연하다. 일본의 경제 공격에 상응하는 조치가 아니라 전략물자 통제 불안 국가에 대한 수출 규제가 필수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을 거론하면서 일본의 약점인 방사능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단 식탁에 올리고 원전에 쌓인 폐기물을 태평양에 방류할 것이란 의혹이 제기된다"며 "이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방사능 문제를 방기할 수 없다. 각국에서 방사능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정확하고 솔직하게 답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선 반향이 거센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일본 언론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들은 불매운동 확산에 있어 한국 정부와 여당의 강제성이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교도통신 기자는 "서울시 중구청 사례처럼, 제가 보기에 한국시민들은 생각보다 냉정하게 행동하는 것 같다"며 "여당이나 정부가 오히려 반일감정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우리 국민들은 현명해서 '노 재팬'이 아니라 '노 아베'"라며 "그점을 정확히 직시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아베 총리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한국 국민이 불가피하게 선택한 국민적 운동"이라며 "대통령,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 누구도 불매운동을 하자고 먼저 제안하거나 선동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한 일본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