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문화재단, 올해 뮤지컬 신인 창작 작품 4개 선정

입력 : 2019-08-14 오전 10:47:2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CJ문화재단이 올해 뮤지컬 신인 창작자들의 작품 4개를 선정했다. 향후 추가 멘토링과 지원으로 관객들 앞에 첫 선을 보이게 된다.
 
14일 CJ문화재단은 '2019 스테이지업 리딩공연' 작품에 뮤지컬 '노웨어(NOWHERE)', '애수', '어나더 어스(Another Earth)', '헤르츠' 등 총 4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업(STAGEUP)'은 공연 부문 신인 창작자의 작품 개발,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4일부터 4월19일까지 진행된 올해 공모에는 총 64편의 창작 뮤지컬 작품이 응모됐다.
 
이후 한달 간 서류심사와 인터뷰심사를 통과한 6편의 멘토링과 작품개발을 지원했다. 그중 발전 가능성이 높은 4개 작품을 최종 리딩공연 작품으로 선정하게 됐다.
 
선정 작품 각각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 '노웨어'는 20세기 초 한적한 프랑스 시골마을에서 옷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욕망을 다룬 이야기다. '애수'는 동명의 영화를 모티프로 여자 주인공을 능동적 캐릭터로 각색했고 ‘어나더어스’는 21세기말, 지구와 쌍둥이인 또다른 지구에서 펼쳐지는 삶과 죽음을 풀어냈다. '헤르츠'는 불안한 떨림을 갖고 살다 세상을 떠난 조율사를 통해 우리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네 작품은 소재부터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까지 다양성이 돋보이고, 상업 뮤지컬로의 발전 가능성 또한 높아 보인다”며 “스테이지업 리딩공연을 통해 신인 창작자들은 지속적인 작품 활동의 발판을 마련하고, 관객들은 매력적인 새로운 뮤지컬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4개 작품은 CJ문화재단의 추가 멘토링과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오는 10월14일부터 11월11일까지 매주 월요일, 작품당 하루 2회 리딩공연으로 관객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노웨어’의 강남 작가는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은 현업 전문가들의 멘토링과, 뮤지컬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산업 프로세스 전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신인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 작품의 완성도를 더 높여 본공연으로도 만나고 싶은 리딩공연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CJ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뮤지컬 신인 창작자들의 역량 향상 및 작품개발을 돕고 있다. 2016년부터는 공간지원사업을 통해 작품은 우수하나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극단과 배우, 스텝들에게도 공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작 공연 생태계 다양성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96명 신인 창작자의 54개 작품 개발을 지원했으며 뮤지컬 ‘모비딕’,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 ‘라스트 로얄 패밀리’, ‘아랑가’, ‘균’, ‘줄리 앤 폴’, ‘판’ 등 총 15개 작품이 스테이지업 리딩공연을 통해 시장에 소개됐다. 
 
2018년 리딩공연 선정작 로빈 무대. 사진/CJ문화재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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