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스마트폰 연계한 T커머스 만든다"

"규제 풀리면 콘텐츠 확보 및 'U헬스' 등 통해 가입자 증가 기대"

입력 : 2010-04-28 오후 3:51:52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최근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한 IPTV 업계가 IPTV의 성장을 견인할 사업의 하나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T커머스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원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회장은 "방송법상 제한이 있어 T커머스를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협회가 IPTV 업계와 방송법에 저촉되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T커머스를 서비스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IPTV법상 T커머스 관련 규정이 없어 법 해석이 애매모호한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법적인 문제가 없는 M커머스를 활용한 T커머스를 모색한 것이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IPTV 가입자 가운데 스마트폰을 보유한 이용자가 IPTV를 보다가 맘에 드는 TV 속 상품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보내, 스마트폰으로 결제해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김원호 회장은 "아직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많지 않지만 이 서비스가 T커머스의 전 단계로 확산이 되면 법 규제도 산업발전을 위해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전 단계를 거쳐 T커머스까지 가는 것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T커머스 외의 부가서비스들도 추후 연구할 방침이다.
 
협회는 유료방송 매체 간 경쟁에서 핵심경쟁력인 콘텐츠 확보 문제는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동등접근권이 보장되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기존에는 케이블TV나 위성방송에 PP로 등록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사업자가 IPTV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면 다시 등록하는 절차를 밟아야 해 사실상 IPTV의 콘텐츠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협회는 이 규제가 정보의 공정거래에 위반된다는 측면에서 조만간 동등접근권을 보장하는 쪽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원호 회장은 "동등접근권이 보장되면 기존의 콘텐츠가 IPTV에 들어오는 것이 곧 해결되고, IPTV에 특화된 콘텐츠 부분에 IPTV 3사가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주식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부문장도 "아직 결과물이 없어 보여드리진 못하지만, IPTV용 콘텐츠 제작을 지도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협회는 최근 제한된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된 점도 업계가 중점을 두고 있는 'U헬스' 사업 활성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헬스를 비롯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학교 IPTV'와 '병영 IPTV' 등이 활성화되면 IPTV의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IPTV업계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200만번째 가입고객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등 가입자 200만 돌파 기념 행사를 가졌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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