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8년來 최고치..수출기업지수 113

수출기업 업황BSI 16년4개월來 최고
인력사정BSI 4개월째 하락.."기업들 인력 더욱 필요하다"

입력 : 2010-04-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아지고 있다. 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 모두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이번달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업황BSI는 103으로 전월 99보다 4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2002년 2분기 114 이후 8년만에 최고수준이며 넉 달 연속 상승세다.
 
BSI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가릴 것 없이 체감경기가 긍정적이다.
 
대기업 업황BSI는 111로 지난달 108보다 3포인트 상승하며 2002년 2분기 124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업황BSI는 지난달보다 6포인트 급등한 100을 기록해 역시 8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수출기업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수출기업 업황BSI는 113으로 1994년 4분기 119 이후 16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기업 업황BSI도 97을 기록해 지난 2002년 4분기 100 이후 7년만에 최고치다.
 
손원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2002년 2분기는 월드컵 수요와 신용카드 발급으로 인해 경기가 가히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라며 "그때만큼이나 지금 기업들이 느끼는 업황수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매출BSI는 119로 2002년 2분기 120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음달 매출전망BSI 역시 122로 2002년 3분기 127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제품재고수준BSI는 103을 기록해 지난달 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내달 전망지수도 99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라 호경기를 반영한 재고생산이 많았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기업들의 업황과 매출, 재고사정이 늘면서 기업들의 인력채용도 한층 개선됐다.  기업 인력사정BSI와 다음달 전망지수는 각각 88로 지난달 89에 비해 1포인트 낮아지는 등 4개월 연속 하락세다. 기업인력사정BSI가 100 이하일 경우 그만큼 기업에 인력이 모자란다는 뜻으로 기업들이 앞으로 채용을 더욱 늘리겠다는 의미다.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도 화창하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상승한 90으로 역시 2002년 2분기 101 이후 8년만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매출BSI와 다음달 전망지수는 각각 102와 106으로 지난달에 비해 5포인트와  6포인트씩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채산성BSI는 97, 5월 전망지수는 98로 전월대비 각각 5포인트와 3포인트씩 늘었다.
 
기업들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내수부진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을 가장 우려했으며, 일부는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경쟁심화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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