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젊은 층의 구매 증가로 홈 뷰티 시장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홈 뷰티 디바이스 상품군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7% 이상 신장했다고 19일 밝혔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00억원 규모였던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18년 말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됐으며, 오는 2022년에는 1조6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이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고가의 홈 뷰티 디바이스를 구매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해지면서 젊은 층의 구매도 늘고 있다. 이는 자신을 가꾸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명 LED 마스크는 100만원 이상, 얼굴 세안 기기인 클렌져도 30만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얼굴 피부 관리를 위해 구매가 이뤄지는 것이다.
또 전문가가 아니라 소비자 스스로 하고자 하는 셀프 뷰티 트렌드도 홈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가 높아진 원인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피부과나 에스테틱과는 달리 집에서 휴식 시간 동안 간편하게 매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른 제품별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LG전자의 대표적인 피부 관리 기기인 '프라엘'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약 2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삼성전자의 신규 입점 점포가 늘면서 피부 관리 기기 '셀리턴'의 매출은 3000%대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자체 편집 매장 '엘리든 플레이'와 '엘리든 스튜디오'를 통해 소형 가전제품 전문업체 트로닉의 살균 효과를 갖춘 '워터테라피 수소 미스트'를 단독으로 14만8000원에 판매한다. '워터테라피 수소미스트'는 백금 티타늄 수조를 통해 수소수를 만들어 분사하는 기기로 한국원적외선협회가 진행한 살균 테스트 5개 항목(폐렴균, 녹농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포도상구균)에서 살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최성은 롯데백화점 PB운영팀 치프바이어는 "스스로 자신을 가꾸고자 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국내 홈 뷰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얼굴뿐만 아니라 목, 피부 등으로 홈 뷰티 디바이스가 세분되는 것에 따라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살균 효과를 갖춘 미스트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