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가 명절 최대 성수기인 추석을 맞아 육류 소비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축산물 이력제를 특별 단속하는 등 축산물 안전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시는 8월29일부터 9월11일까지 축산물이력제 이행 주체인 도축업, 식육포장처리업, 축산물유통전문판매업, 식육즉석판매가공업·식육판매업 영업자, 수입쇠고기·돼지고기 취급업자 등을 대상으로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축산물이력제란 가축의 출생부터 도축·유통까지의 정보를 기록·관리해 위생·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이력을 추적해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마련됐다. 판매시 이력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제도인 셈이다.
이번 단속에선 식육판매표지판에 이력번호 표시여부 확인, 냉장고에 보관된 축산물 이력번호 표시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갈비 등 선물세트를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포장처리업소·식육즉석판매가공업소·식육판매업소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한태호 농축산유통과장은 “특별 단속 결과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실시할 것”이라며 “중요 위반 사항은 형사고발 조치를 병행하는 등 시민들이 안심하고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철저한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원활한 축산물 공급을 위해 9월6일까지 2주간 도축장 개장시간을 오전 7시로 앞당긴다. 공휴일인 8월31일과 9월7일에도 정상적으로 도축작업을 실시한다.
관내 도축장에서는 2018년 기준 하루 평균 소 59두, 돼지 1448두를 도축했지만, 육류 소비 성수기인 추석 명절에는 소 139두, 돼지 1910두까지 도축 물량이 급증했다.
이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축산물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안전한 축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도축검사 시간을 연장해 출하가축의 철저한 생체·해체검사를 실시한다. 항생제 잔류검사와 미생물 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권문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명절 성수기에는 축산물 소비가 집중되는 만큼 도축물량도 증가한다”며 “철저한 도축검사로 축산물의 위생과 안전성을 확보해 시민 여러분께서 믿고 드실 수 있는 축산물을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인천시가 추석을 맞아 축산물 유통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검역관이 유통 축산물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