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가 중장기 미래비전 ‘2030 미래이음’ 환경 분야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오는 2030년까지 건강하고 안전한 녹색 환경도시 조성을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이를 위한 6대 추진전략, 23개 세부 추진 과제를 추진한다.
27일 인천시가 공개한 ‘환경 분야 2030 미래이음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6개 추진 전략은 △깨끗한 공기, 안전한 생활환경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클린도시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생태도시 △기후 변화 대응 포용적 녹색 성장 △푸르고 쾌적한 녹색 공원 도시 △시민이 신뢰하는 맑은 수돗물 공급 등이다.
우선 깨끗한 공기와 안전한 생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인천시는 악취 감시시설 300대를 구축한다. 또한 390km의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해 재난을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클린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생태형 미래도시 건립 추진을 목표로 2030년까지 생활 폐기물 순환 이용률 68% 달성, 계획 수요 101만톤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자연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자연환경 보호구역도 29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시민 만족 생태 하천 8.8km를 복원하고, 생태 관광 마을 5곳을 지정해 시민을 위한 생태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기후 변화 대응에도 적극 나선다.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534만톤을 감축하는 한편 24만명이 참여하는 시민 주도형 녹색 생활 실천 운동도 전개한다. 더불어 녹색기후산업 혁신클러스터에 입주할 250개 기업 유치에도 매진한다.
푸르고 쾌적한 녹색공원도시 조성을 위해 인천시는 행복 체감 생활권 공원 107개소도 만든다. 특히 소래습지 생태공원 주변을 활성화 해 수도권 최대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 숲 50개소와 산림 휴양 시설 19개소도 구축할 예정이다.
붉은 수돗물 사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인천시는 맑은 수돗물 공급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수질 고도화를 통해 7개 특광역시 중 직접 음용률 1위를 목표로 시민 안심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한다.
인천시는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하는 데 시민 의견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일반시민, 환경단체, 관계 전문가·공무원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환경분야 2030 중장기계획 미래이음 프로젝트’ 시민설명회도 개최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과 환경관련 전문가 그룹의 적극적인 참여와 환경 정책에 대한 아낌없는 제안들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환경분야 2030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분야 2030 미래이음 중장기 계획 발표에 앞서 인천시는, 원도심 분야 인천 2030 미래이음 정책 방향도 공개했다. 원도심 분야의 경우 △지속 가능한 도시 △사람 중심 도시 △보행 친화 도시가 핵심 가치로 수립됐다.
우선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인천항 내항에 마리나·수상택시 등 수상교통시설과 주택·호텔 등 체류 시설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개항장 일대 재생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동차 중심의 도로 체계를 개편, 보행자·자전거·대중교통·자동차 등 인도와 도로의 모든 대상을 배려하는 '완전 가로(complete street)' 형태의 통행로를 조성해 보행 친화 도시로 전환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최태안 인천시 도시재생건설국장은 "시민이 제시하는 다양한 의견과 도시재생사업의 시대적 흐름을 충분히 반영해 원도심 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16일 지역현안 청취 및 주민과의 현장 소통을 위해 옹진군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을 방문해 소사나무 군락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