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오는 2067년 세계인구가 104억명에 육박하는데 반해 한국 인구는 3900만명으로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경우 세계인구 18.6%가 예상되는데 비해 한국은 46.5%로 약 2.5배 높은 수준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달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8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보면 향후 2067년에 세계인구는 103억8000만명에 이르는 반면 한국 인구는 3900만명에 이를 전망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현재 기준으로 세계인구는 77억1000만명으로 지난 2000년에 비해 1.3배 증가했다. 한국 인구는 2019년 5200만명에서 오는 2028년까지 소폭 증가한 후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인구성장률을 보면 2015~2020년 기준으로 세계와 한국의 각각 1.1%, 0.3%로 한국은 전세계의 4분의 1 수준이며 오는 2030~2035년에는 세계 0.8%, 한국 -0.1%, 2060~2065년에는 세계 0.3%, 한국 -1.2%수준이 될 거란 예측이다.
2067년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구성비도 세계에 비해 2.5배가 높다. 세계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2019년 9.1%에서 2067년 18.6%로 증가하는데 비해 한국 인구 중 65세 이상 구성비는 2019년 14.9%에서 2067년 46.5%로 증가한다.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지난 1970년(3.1%)에 비해 현재 5배로 증가한 수준이다.
2019~2067년 기간 중 세계와 한국의 유소년인구(0~14세) 구성비는 각각 6.0%p, 4.3%p 감소하고, 생산연령인구(15~64세)도 각각 3.5%p, 27.3%p 감소한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1966년 53.0%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2012년 73.4%로 정점에 이른 후 감소해 2019년 72.7%, 2040년에 56.3%, 2067년에는 45.4%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합계출산율의 경우 2015~2020년 한국은 1.1명으로 세계의 합계출산율(2.47명)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인 반면, 2015~2020년 한국의 기대수명(82.5세)은 세계의 기대수명(72.3세) 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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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합계출산율은 1970~1975년 4.47명에서 2015~2020년2.0명 감소한 수준인데 비해 한국은 같은 기간 4.21명에서 3.1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기대수명은 세계는 1970~1975년 58.1세에 비해 2015~2020년 14.2세 증가했지만 한국은 63.1세에서 19.4세로 크게 높아졌다.
남북한 인구를 통합할 경우 2019년 총인구는 7700백만 명에서 2067년 6500만 명으로 감소한다.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19년에는 72.0%, 2067년에는 51.4%로, 한국 단독에 비해 2019년에는 0.6%p 낮아지나, 2067년에는 6.0%p 높아진다는 예상이다. 고령인구 구성비는 2019년에는 13.0%, 2067년에는 37.5%로, 한국에 비해 2019년에는 1.9%p, 2067년에는 9.0%p 낮아질 전망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