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신저+암호화폐 지갑, 디지털 자산화에 변곡점"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클립' 올해 론칭…라인의 '링크미'도 출시 앞둬
"사용자 많은 메신저로 암호화폐 디지털 자산화 확산"

입력 : 2019-09-04 오후 4:17:45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카카오와 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에서 암호화폐지갑 패권을 두고 격돌한다. 메신저와 암호화폐 지갑의 결합은 블록체인 서비스 확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와 네이버 라인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언체인은 나란히 4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UDC 2019에 참가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와 이홍규 언체인 대표가 전문가 세션의 연사로 나서 '디지털 자산화'를 핵심으로 한 가치의 개인화가 블록체인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한재선 대표는 "블록체인은 디지털 자산화를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라며 "디지털 자산의 주도권이 서비스 공급자에서 개인 유저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에서는 아이템을 자산화해 거래하는 등의 시도가 활발하다"며 "사진 또한 블록체인으로 저장하게 되면 사진의 소유권을 비용을 받고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대표는 블록체인업계에서 모바일 메신저와 블록체인 지갑의 결합이 디지털 자산화를 앞당기는 변곡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텔레그램에서도 조만간 암호화폐 지갑과 메신저를 결합한 형태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페이스북도 이 같은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메신저 내에 암호화폐 지갑이 깔리면 별도의 암호화폐 지갑을 설치하지 않게 되는데 이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 프라이빗 키도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X는 올해 안에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는 지갑 서비스인 '클립'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론칭할 예정이다.
 
이홍규 언체인 대표 또한 "메신저와 암호화폐 지갑의 결합은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존 메신저 서비스를 업고 디지털 자산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많이 사용하는 운영체제에 앱이 깔려야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메신저와 암호호폐가 결합되면 디지털 자산 관리서비스의 확산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라인은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링크미(LINK ME)를 탑재할 예정"이라며 "금융가치의 개인화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UDC 2019에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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