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기존 펀드에 대한 판매보수가 3일부터 인하돼 적용된다. 연 1.0% 이내로 낮아지지만 단계별로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2일 기존 펀드의 판매보수 인하 1단계 조치를 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인하방식을 보면, 투자자별 투자기간에 따라 판매보수가 인하되는 체감식(CDSC) 방식과 일정기간에 걸쳐 일정비율씩 인하되는 정률식 방식 가운데 하나가 적용된다.
일반 투자자들이 많이 가입해 있는 적립식 주식형펀드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이들 펀드는 대다수가 체감식 방식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우선 1차로 3일부터 판매보수가 연 1.5% 이하로 낮아지고 전산시스템이 갖춰지는 9월6일 이후에는 추가로 가입기간에 비례해 낮은 판매보수가 적용된다. 전체 가입기간이 4년 이상인 경우라면 판매보수는 연 1.0% 이하(해외주식형은 1.1%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그 외 단위형, 소규모펀드의 경우에는 3일부터 판매보수가 3년간에 걸쳐 일정비율로 인하되는 정률식이 적용된다. 따라서 이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향후 3년이상 가입을 유지할 경우 판매보수는 연 1.0%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이번 조치로 체감식 적용 펀드에 가입한 기존 가입자의 경우 가입금액이 같더라도 가입기간이 길수록 판매보수 인하 효과가 크게 된다.
가령, 가입금액이 3000만원(기존 판매보수 1.75%)인 적립식 펀드 가입자의 가입기간이 각각 1년과 3년이라고 했을 때, 향후 4년간 판매보수는 각각 184만원, 129만원으로 판매보수 인하 전보다 62만원, 81만원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판매보수 인하 대상 펀드는 총 1466개로(2290개 클래스)로 전체 공모펀드 3876개의 37.8% 수준이며, 전체 인하대상 클래스 2290개 가운데 체감식 적용은 475개(20.7%), 정율식 적용은 1556개(67.9%), 기타 일괄인하 펀드(3일부터 한번에 1.0% 이하로 인하)가 259개(11.3%)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로 기존투자자의 실질적인 펀드 투자비용이 인하되는 효과와 함께 장기투자 할수록 판매보수가 낮아지는 체감식 방식의 적용으로 펀드 장기투자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