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홈플러스가 중고 휴대폰을 매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점포에 중고폰 ATM(무인 매입 서비스)을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판매를 원하는 기기를 ATM에 넣으면 3분 이내에 외관 상태와 성능을 점검하고, 인공지능 가격 산정 시스템으로 최고 수준의 매입 금액을 고객에게 제안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판매에 동의하면 기기는 ATM이 수거하고, 대금은 즉시 고객 계좌로 입금된다.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중고폰 거래에서 중요한 데이터 삭제 인증서, 기기 성능 평가서까지 제공해 거래의 신뢰성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기존 중고폰 판매 시 이동이나 가격 흥정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거나 거래 시 사기, 분실폰 판매, 개인정보 유출 등 위험도 적지 않아 고객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중고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또 홈플러스는 중고폰 ATM 도입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거래 고객 선착순 5000명(1인 1회)에게 3000원 홈플러스 상품권을 지급한다. 앞으로 중고폰 ATM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로도 확대해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안부현 홈플러스 서비스사업 이노베이션팀 MD는 "성능 검사 프로그램, 데이터 완전 삭제 등 10개 이상의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금강시스템즈와 함께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라며 "휴대폰 교체 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집에 쌓이고 있는 '장롱폰', '서랍폰' 등을 간편하게 판매할 수 있어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중고폰 ATM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