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홈플러스가 창립기념일에 맞춰 스페셜 3개 매장을 연이어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지난 3일 화성 동탄점을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또 창립기념일인 이날 서울 남현점에 이어 오는 5일 부산 해운대점을 스페셜 매장으로 바꾼다.
특히 이번 3개 매장은 또 다른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 동탄점은 코스트코 공세점과 직선거리로 약 5㎞ 거리에, 서울 남현점은 강남권 유일한 창고형 할인점이자 코스트코 글로벌 1위 점포로 알려진 코스트코 양재점과 약 4㎞ 거리에 있다. 부산 해운대점도 코스트코 부산점과 약 3㎞ 떨어져 있다.
홈플러스는 이번 3개 매장을 통해 경기 남부 신도시 상권, 서울 강남권 상권, 부산 중심지 상권 등 창고형 할인점 경합 지역에서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운영 시스템과 홈플러스 스페셜만의 강점으로 성과를 거둘 방침이다.
또 홈플러스는 3개 매장 전환으로 국내 최다 창고형 할인점을 보유하게 됐다. 앞선 16호점까지는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을 합한 신개념 유통 채널을 시장에 정착시키는 기간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홈플러스 스페셜은 지난 1년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개념 유통 채널의 전성기를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에 새로운 변화를 줬다. 우선 기존 2400여종의 홈플러스 스페셜 전용 상품 종류를 1800여종으로 줄여 판매량이 낮은 상품을 과감히 덜어냈다. 주로 의류와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이 해당하며,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난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은 130여종을 늘리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단독 상품, 대용량 가정 간편식 등 홈플러스 스페셜만의 차별화 상품을 개발·운영해 기존 대형마트와의 상품 중복을 최소화했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용량 또는 멀티기획팩 상품을 개발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신개념 유통 채널이다. 필요한 만큼 조금씩 구매하는 1인 가구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현대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사회적 트렌드를 모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 연회비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전용 온라인몰인 더 클럽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더 클럽은 10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되고, 전용 차량으로 1일 3회 선택한 시간에 당일 배송되기 때문에 일반 고객은 물론 소규모 사업자까지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운영 효율화, 고객 편의성, 상품 가성비 등의 강점을 모두 갖췄다. 그 결과 비전환 점포와 12%포인트 이상의 매출신장률 차이를 기록했고, 특히 목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은 20%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스페셜 전환 작업을 지속해 오는 2021년까지 7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화성 동탄점, 서울 남현점, 부산 해운대점의 전환 출점으로 더 정교하게 개선한 신개념 유통 채널 홈플러스 스페셜의 시즌2를 열게 됐다"라며 "이를 시작으로 어려운 유통 시장에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더 효율적이고, 만족도 높은 쇼핑 환경을 구현해 홈플러스 스페셜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남현점 내부. 사진/홈플러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