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와 성남시·광주시가 ‘수서광주선 및 위례신사선 연장사업’의 조기 추진을 정부에 공동 건의하는 내용을 담은 ‘수서~광주, 위례~삼동 조기 추진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16일 채택했다.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 신동헌 광주시장은 도청에서 이런 내용의 ‘공동건의문’과 ‘협약서’에 서명했다.
공동건의문에는 △수서광주선 철도건설 사업의 기본설계를 위한 예산 확보 △위례신사선 연장사업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각 시의 개발계획 반영 △위례신사선 사업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 검토 △향후 철도 노선 및 역사 계획 수립 시 지자체 의견 적극 반영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다각적 검토 등을 건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협약서에는 이런 내용의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제출하고, 원활한 행정 지원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등 사업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게 될 ‘수서광주선 연장사업’은 서울 수서역과 광주 광주역 간 19.2km 구간을 잇는 내용이다. 수서~삼동까지 15.5km 구간을 신설하고, 삼동~광주 간 3.7km 구간은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사업에는 총 870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과 관련,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계획 구축사업’에 반영된 이후 지난 2015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 등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7월5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를 통해 경제성(B/C 1.24, AHP 0.695)이 확보됨에 따라 확정됐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 신동헌 광주시장이 16일 도청에서 열린 ‘수서~광주, 위례~삼동 조기 추진을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수미 성남시장, 임종성 국회의원, 이재명 지사, 김태년 국회의원, 신동헌 광주시장, 소병훈 국회의원.) 사진/경기도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경기 광주에서 서울 수서까지 약 12분이 걸려 최근 인구증가로 서울로 접근하는 안정적인 대중교통 확충이 절실한 광주시의 교통 인프라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례신사선 연장사업’은 성남 위례역에서 광주 삼동역까지 10.42km 구간을 잇는 공사다. 성남 6개 및 광주 1개 등 7곳의 정거장 신설을 포함하는 공사로, 총 816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당초 성남시와 광주시가 공동용역을 통해 위례에서 에버랜드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지난 2014년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 추가검토 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으나, 긴 사업구간(30.4km)에 따른 경제성 부족으로 지난 2017년 2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 도와 성남시, 광주시는 경제성이 있는 위례~삼동 구간을 우선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도에서도 열심히 추진하고 지원해 신속하게 철도망이 구축되고 현실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 북부의 경우 약 28조원을 들여 철도망을 포함한 교통 기반 시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안성, 포천, 광주, 이천 등에서 ‘철도가 없다’는 한탄이 있었는데, 포천은 얼마 전에 지하철 연장을 했고, 광주에는 철도가 들어가게 됐으며, 안성에도 안성-용인-평택을 잇는 철도망이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도청에서 열린 ‘수서~광주, 위례~삼동 조기 추진을 위한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