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가 2030 미래이음 문화·관광·체육 분야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2030년까지 공공체육시설을 68개로 늘리는 가운데 시민 여가 생활 만족도 전국 5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인천시는 18일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인천시민과 문화·관광·체육 관련기관·단체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문화·관광·체육 분야 2030 미래이음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는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건강한 문화 도시 인천’을 정책 비전으로 설정하고 △모두가 누리는 문화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문화 △지역 산업을 선도하는 관광 △시민을 위한 스포츠라는 4대 전략을 수립했다.
14대 세부 추진 과제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문화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과 함께 세계 10위권 스마트 MICE(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유망 산업)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융복합 관광 산업 육성과 관광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2030년까지 달성할 주요 지표도 공개됐다. 인천시는 인천 시민의 여가 생활 만족도를 전국 10위에서 전국 5위로 올리는 한편 문화예술 향유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을 전국 6위에서 4위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더불어 관광 산업 활성화로 지역 내 총생산(GRDP) 중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1%에서 3%로, 체육 활동을 통해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률을 21%에서 25%로 높여 설정했다.
그동안 지역 예술인들이 오랫 동안 요구해왔던 예술인 복지 플랜 시행을 위해 예술인 복지지원센터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예술인의 창작·주거 공간 지원과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기회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 자산을 지켜 더 이상 ‘제2의 검여’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장 공간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인천 우체국과 부윤관사, 세관창고 등 문화재를 시에서 매입해 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부분적으로 개방되고 있는 문학산은 완전 개방하고 시 지정 기념물 1호인 문학산성 복원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는 역사와 문화 등 4개의 특화 콘텐츠를 집중 육성한다. 영종 복합 리조트와의 연계, 강소형 지역 관광기업 육성 및 스마트 관광 환경 조성 등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바다 위 정원 같은 섬인 작약도를 시에서 매입, 자연 그대로를 복원한 후 시민들에게 힐링공간으로 되돌려 줄 계획이다.
인천시는 시민들의 체육 여가 활동 증진을 위해 시민 누구나 걸어서 20분 내의 시설에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공체육시설을 38개에서 68개로 확대한다.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평생 동안 즐길 수 있는 생활 체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인권 인천시 문화관광국장은 “오늘 발표한 미래이음 정책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계속 다듬어 나갈 예정”이라며 “정책에 적극 반영해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건강한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