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22일 국내증시의 이슈를 크게 삼성그룹의 쇄신안과 중국 증시로 요약했다. 삼성그룹의 쇄신안에 대한 향후 판단은 엇갈렸다. 다음은 23일 주요 증권사의 데일리다.
>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원
단기적으로 일부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은 이번 삼성그룹의 쇄신안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전략기획실의 해체와 은행업 진출포기 등 그룹 리스크의 완화 시도는 각 계열사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관점으로는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쇄신안은 과도기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삼성 관련주의 선전을 점치는 판단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 선도적인 지주사 전환을 통한 그룹사의 효율적인 자원배분과 투명성 제고에 성공한 LG그룹의 활약은 눈여겨 볼만한 사례라고 판단했다.
>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
수출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에 주목했다. IT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업종의 호전이 기대된다며 반도체의 경우 최근 가격이 바닥권에서 상승 반전하고 있으며, 자동차의 경우에도 원화 약세에 따른 수혜와 이익모멘텀의 개선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등 우호적인 상황들이 수출 주력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4분기 이후 업종별 반도체/장비, IT하드웨어, 자동차/부품 업종이 이익모멘텀 개선 상위에 랭크되어 있고, 2분기 실적도 더욱 개선되고 있음에 주목했다.
> 대우증권 박중제 연구원
기업들의 예상EPS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대표적인 섹터는 경기관련소비재와 IT, 산업재에 주목했다. 특히 자동차/IT는 Emerging 마켓의 수요가 계속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어 EPS 상향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국내 은행업종의 예상EPS는 작년 8월 이후 하향 조정되다가 2008년 들어 하향 조정 속도가 둔화되며 횡보하고 있다며 씨티그룹의 사례를 비추어 미국 금융주의 주가의 추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국내 은행업종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1800p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시점에서 추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1800중반 수준에서는 기존에 저가 매수에 성공한 투자자와 현재 진입시점을 가늠하고 있는 투자자의 투자전략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즉 60일 이동평균선 전후에서 저가 매수에 성공한 투자자들은 조정보다는 추가 상승을 감안한 투자전략이 유효하고, 이제 진입을 가늠하는 투자자라면 추가 상승 여력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조정시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
삼성그룹의 쇄신안에 대해 하락한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지수에 지대한 영향을 줄 정도로 크지 않다는 점에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삼성전자를 비롯한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었다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장 중 3,000선까지 무너졌던 중국 상하이 증시의 하락 영향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120일 이동평균선을 지켜냄에 따라 최근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분위기는 훼손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장세는 미국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기업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종목별로는 각개약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가격부담으로 인해 그동안 상승했던 종목들이 조정을 받는다면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분할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지수는 당분간 12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밀고 당기면서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