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위메이드가 투자한 게임 개발사의 신작이 시장에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올 초 출시된 '헌드레드소울'을 시작으로 하반기 기대작 '달빛조각사' 등 지난해 투자한 중소 개발사가 결실을 보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5일 '달빛조각사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달빛조각사 출시 계획과 구체적인 게임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달빛조각사는 지난달 28일 사전예약 시작 하루 만에 100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게임 이용자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달빛조각사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는 국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표 개발자인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회사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두차례 투자를 통해 엑스엘게임즈 지분 9.2%를 확보했다. 지난해 집행한 투자액만 100억원 규모다. 위메이드가 투자한 중소 개발사들의 올 신작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달빛조각사의 흥행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위메이드의 투자액은 470억원이었다. 엑스엘게임즈를 비롯해 IMC게임즈(100억원), 하운드13(20억원), 엔드림(100억원) 등이었다. 이 가운데 하운드13이 지난 1월 출시한 '헌드레드소울'은 양대 앱장터 매출 순위 10위권까지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엔드림이 개발 중인 '미르W'도 '미르의전설2'를 재해석해 주목을 받는다. 위메이드의 주요 지식재산권(IP)인 미르의전설2를 RPG나 MMORPG가 아닌 전략시뮬레이션(SLG) 장르로 선보인다. 게임 세계관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위메이드와 엔드림에 속한 김태곤 상무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김 상무는 과거 '임진록', '거상',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 등 전쟁 게임을 개발해 국내 이용자에게 익숙한 게임 개발자 가운데 한명이다. 위메이드는 미르W를 통해 서양 이용자에게 미르 IP를 소개하고 아시아 이용자에겐 실시간 대규모 전투의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올 하반기 출시할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위메이드는 달빛조각사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