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지난 2015년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인천시 마을주택관리소가 오는 2022년까지 2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인천 시민들의 집 수리 등을 지원해 보다 높은 주거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시 마을주택관리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공포·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례는 인천시의회 고존수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저층 주거지의 마을주택관리소 설치와 집 수리 및 주거 환경 정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이를 통해 노후된 주택을 개선하고 주거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 밖에 조례에는 시장의 책무와 마을주택관리소의 설치 및 기능, 기본 계획 및 관리 계획의 수립, 집 수리 서비스 지원 대상, 권한의 위임 등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권한의 위임에 따라 마을주택관리소의 설치 및 운영과 관리 계획의 수립은 각 자치구에서 추진하게 된다.
마을주택관리소의 주요 기능은 장애인과 고령자, 주거급여수급자, 취약계층 등 주거 약자를 위한 도배, 장판, 단열, 창호 교체 등의 집 수리 지원 서비스다. 이와 함꼐 지역주민을 위한 집 수리 교육, 공구 대여, 무인 택배 서비스, 마을 환경 정비 등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주거서비스 등도 포함한다.
현재 인천시 마을주택관리소는 중구, 동구,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서구 등 6개구에서 11개소가 운영 중이다. 인천시는 2022년까지 10개 군·구에 20개소 이상을 설치·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활성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집 수리 지원과 집 수리 교육, 공구 대여, 무인 택배 서비스 등에 도움과 이용이 필요한 주거 약자와 원도심 마을 주택 거주민은 각 자치구 운영 부서와 인천시 주거재생과에 연락하면 서비스 제공이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최도수 인천시 주거재생과장은 “그동안 마을주택관리소 설치·운영에 대한 상위법이나 조례가 없어 예산 반영과 운영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조례 제정으로 지속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근거와 제도를 마련하게 돼 마을주택관리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7월 민생 현장 방문으로 미추홀구 홀몸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선풍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