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종전에 비해 센터장의 평균 연령대가 대폭 낮아진데다 IT 자동차 금융 등 특정업종 출신의 섹터애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증권사간 경쟁이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일부 증권사들이 이른바 '젊은피' CEO를 영입하면서 이들이 자신들과 보다 편하게 호흡하기 위한 '젊은'(?) 리서치헤드를 선호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기존 김영익 센터장(부사장) 대신에 김지환 전 현대자산운용 운용총괄본부장(CIO)을 신임 리서치센터장(전무)에 영입했다.
신임 김 센터장은 제일투자신탁운용(현 하이자산운용) 리서치팀장과 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 산업분석부장을 거친 후 2008년부터 현대자산운용 운용총괄본부장을 맡아왔다.
김영익 상무는 당분간 하나금융지주의 경영연구소장직을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세욱 전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도 지난달 임기만료와 함께 리서치헤드에서 물러났다. 회사 안팎에서는 윤 상무의 퇴직이 뜻밖이라며 일각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새로운 수장인 최희문 대표에 비해 나이가 많다는 것이 퇴임사유란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공석인 센터장을 외부에서 영입키로 하고, 현재 관련 인물을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1일 자동차 섹터를 담당했던 송상훈(45) 기업분석팀장을 신임 리서치센터장에 발탁했다. 신임 송 센터장은 자동차공업협회와 동원증권, 현대증권 등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기업분석팀장으로 활동해 왔다.
종전 김승익(49) 센터장은 신탁업담당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투자증권도 은행 업종을 담당하던 이준재(44) 부장이 지난 3월1일자로 센터장에 취임했다. 이재광 전 리서치본부장(상무)은 회사를 그만뒀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말 새 리서치센터장에 은행 섹터 출신인 유재성(47) 홍콩법인 리서치센터 상무를 선임했다. 유 신임 센터장은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부장과 CLSA 금융담당이사를 거쳐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금융팀장과 공동 리서치헤드를 역임했다.
김학주 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겸 리서치헤드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증권도 올 초 신임 센터장으로 IT 섹터 출신인 오성진(47) 투자컨설팅센터장을 발탁했다. 서용원(48) 전 센터장은 지속성장추진단장으로 보직을 바꿨다.
이동섭 SK증권 신임 리서치센터장과 조인갑 흥국증권 센터장은 1973년생으로 증권가의 대표적인 젊은 피로 통하고 있다.
이동섭 센터장은 통신업종 베스트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작년 10월 대신증권에서 SK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흥국증권도 지난 3월 신임 리서치센터장에 조인갑(37) 전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섹터1팀장을 선임했다. 조 센터장은 옛 서울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거치면서 조선과 자동차 부문 기업분석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