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현장)삼성생명 청약 첫날 '총성 없는 전쟁터'

입력 : 2010-05-03 오후 8:20:13
[뉴스토마토 김도엽기자] "삼성생명 공모가가 예상보다 비싼 편이라 고민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첫날인 3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엔 청약 결정을 내리지 못한 50대 여성이 객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진 않았지만 예상보단 한산한 객장의 모습이었다.
 
공현아 한국투자증권 대리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청약을 하는 신청자들이 늘어나 객장은 비교적 한산하지만 전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청약 열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공모주 시장 최대 화두라고 할 수 있는 삼성생명의 공모주 청약 첫날, 예상대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이 마감됐다.
 
상장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첫날인 3일 삼성생명 공모주 일반청약 경쟁률은 6.51대 1을 기록했다. 과거 동양생명(1.46:1), 대한생명(0.92:1) 등 다른 생명보험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총 배정수량 888만7484주에 5785만5070주의 청약이 몰렸고 청약금액도 약 3조1820억원을 기록했다.
 
공 대리는 "이러한 관심은 예상된 것"이라며 "청약 막바지인 내일 오후 3시 이후에 많은 신청자가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약을 실시한 6개 증권사 경쟁률은 우리투자증권이 10.22대1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 8.31대1, 동양종합금융증권 7.88대1, KB투자증권 7.50대1, 신한금융투자 6.82대1, 한국투자증권 4.32대1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률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한편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은 4일까지 이어지며 증권사 지점에선 오후 4시, 온라인에선 오후 4시30분에 접수를 마감한다.
 
 
뉴스토마토 김도엽 기자 ironical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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