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파주·연천·김포에 이어 인천 강화에서 국내 9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농장이 나온 가운데, 경기도는 도내 거점소독시설을 확대 운영하는 등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충남에서 29일 ASF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추가 확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가 현재 24시간 운영하는 거점소독시설은 ASF 전파 위험도가 높은 축산관계 차량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도내를 운행하는 돼지 관련 축산차량은 해당 시설을 반드시 경유해야 한다.
인천시는 ASF 확산 차단을 위해 주말 동안 강화 지역 전체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에 착수했다. 전체 살처분 대상은 약 3만8000마리다. 약 1만1000마리는 최근 ASF 확진 등으로 살처분했고, 나머지 약 2만7000마리는 예방적 살처분 대상이다.
정부가 ASF 중점 관리지역을 기존 경기북부 6개 시·군에서 경기·인천·강원지역 전체로 확대한 가운데, 충남 홍성 소재 한 도축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ASF의 수도권 밖 확산에 대한 우려도 한층 높아졌다.
이번 사례가 ASF로 확진될 경우, 지난 17일이래 발생 건수는 총 10건이 된다. 특히 ASF로 최종 판명된다면 경기·인천·강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중점 방역 라인이 뚫렸다는 의미여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충남은 국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 약 1100만마리의 20퍼센트 수준인 약 230만마리가 사육되는 지역이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27일 홍성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거점소독시설을 방문, 축산관련 차량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