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독일에 체류 중인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자신의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전 의원의 신간 출간이 정계 복귀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전 의원의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30일 안 전 의원의 지지 모임의 인터넷 카페인 '미래광장'에 글을 올려 "안 전 의원이 독일 출국 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신간을 펴내며 마라톤을 통해 배운 인생과 깨달음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출간 소식은 해당 출판사를 통해 오늘 중 공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안철수 전 의원. 사진/뉴시스
김 전 실장은 안 전 의원이 받은 메달 사진을 올리며 "안 전 의원은 지난 29일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생애 두 번째 풀코스 도전 만에 3시간46분14초라는 기록으로 완주했다"며 "한국, 독일 양 국민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베를린 하늘 밑에서 꼭 한번 완주해보고 싶다는 평소 그의 소망이 이뤄진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그해 9월 1년 체류 일정으로 유학을 떠났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한 당권파와 안철수계·유승민계가 만난 비당권파가 극심한 내홍을 벌이면서 비당권파의 탈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의원이 저서 출간을 시점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안 전 의원 측은 저사 출간과 관련된 출판기념회나 귀국 일정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실장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출판기념회나 귀국 계획은 없다"며 "(안 전 의원이) 1년 동안에 현지 생활을 통한 소회와 에피소드, 현장 활동에 대한 기억들을 담아서 1년만에 가벼운 에세이 형식으로 해서 책으로 만들었다. 이후에 관련된 정치 연계 활동은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의원이 10월9일 발행 예정인 신간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