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진행된다.
5일 시민단체와 경찰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일대에서 '제8차 사법 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이 단체는 이날 자료를 통해 "조국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전 검찰의 정치 개입으로 대통령 인사권 침해와 입법부의 권한을 침범했다"며 "조 장관은 물론 5촌의 주변 인물까지 무차별 먼지털기식 압수수색과 의도적인 피의사실 유포로 150여만건의 카더라식 기사가 난무해 조 장관 구성원의 천부인권이 심각하게 참해됐다"고 지적했다.
또 "인사청문회가 입법부에서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행정부 산하 법무부 외청인 검찰이 개입해 입법부의 고유 권한을 침해했으며, 이로 인해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까지 심각하게 흔들어 놓고 있다"면서 "이를 대검찰청 산하 서울중앙지검 내 특수2부가 주도해 우리의 헌법정신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권한은 국민이 위임한 권한으로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해야 하는 기초적인 소임에도 지난 70년간 공정하지 못한 오랜 불신이 조국 가족의 인권침해로 불거진 것"이라며 "작금의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정치검찰, 특히 특수부는 이번 계기를 통해 철저히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1시 이전부터 서초역 출구는 집회 참가자로 붐비기 시작했다. 혼잡한 서초역을 피해 인근 교대역에서 이동하는 시민도 많았다. 이후 오후 2시30분쯤 메인 무대가 설치된 서초역부터 서초경찰서까지의 구역은 3분의 1 정도가 참가자로 찼으며, 점점 참여 시민이 늘면서 오후 3시쯤에는 거의 다 찼다.
주최 즉 관계자는 "지난 주말 참가자 중 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이번 주말 참가자는 최소 지인 1명 이상과 함께 올 것으로 본다"며 "지난 집회보다 약 1.5배 이상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열렸던 6차 집회에서는 주최 측 추산 3만5000명 정도가 참여한 것에 이어 같은 달 28일 진행된 7차 집회에서는 주최 측이 예상한 10만명을 훨씬 넘은 200만명 정도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 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에 앞서 참가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