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R&D’ 홍릉 일대, 서울시 최초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과거 국내 최초 연구단지, 2025년까지 625억 들여 바이오의료 심장으로

입력 : 2019-10-09 오후 12:15:3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동대문구 홍릉 등 7곳이 하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동대문구 홍릉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서울시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이 뉴딜사업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2017년 8월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시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에서 배제됐으나, 2018년부터 부동산시장이 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참여 가능지역이 확대됐다. 올 하반기에는 17개 자치구까지 참여대상이 점진적으로 확대됐으며 서울시는 향후 전 지역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홍릉은 1966년 KIST를 시작으로 KDI, KAIST, KIET 등 국가 주도로 조성된 과학기술, 산업, 국방,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국책 연구기관이 집적된 국내 최초 종합 연구단지이다. 이러한 홍릉연구단지는 한국의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을 도모하였으며, 첨단기술 개발과 경제, 산업정책 수립의 견인차 역할을 도맡아왔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이후 홍릉 연구단지의 물리적 과포화로 국가에서는 대덕연구단지를 추가로 조성했으며, 2003년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낙후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홍릉에 위치한 공공기관들도 나주·세종·진주 등 지방으로 이전하게 됐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홍릉연구단지에 보유된 고학력 연구 인력, 잠재적인 4차 산업 관련 연구역량을 활용해 지역적 발전을 이룰 새로운 비전의 필요성이 대두됐으며, 2015년 서울시는 홍릉 바이오의료 R&D 클러스터 조성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이전부지를 활용 바이오의료 R&D 앵커 조성사업을 착수했다.
 
서울시 최초로 선정된 홍릉 일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산·학·연·병과 주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바이오 산업혁명의 심장’이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지속가능한 R&D 혁신 인프라 구축, R&D 맞춤형 다양한 생활환경 조성, 역사·자연 및 지역이 함께 소통하는 공간 창출을 위해 총 625억원(시비 375억원, 국비 250억원)의 마중물사업이 2020~2025년에 걸쳐 추진된다.
 
홍릉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서울바이오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홍릉 바이오헬스센터’, ‘홍릉 R&D 지원센터’앵커시설은 산업 전주기를 구축하며 바이오·의료 산업 분야의 창업부터,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 혁신, 글로벌 시장으로의 제품화까지 지원하고 육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기동 일대 다양한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주거·창업 복합형 리빙랩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홍릉의 중심대로 회기로에 스마트 문화가로를 조성해 폐쇄적인 연구단지를 개방하고 지역을 활성화하며, 친환경 홍릉순환버스 도입으로 연구단지와 주변 지역과의 교통편의를 확대할 예정이다.
 
소규모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선정된 지역은 일반근린형으로 양천구 목동과 동작구 사당4동, 주거지지원형으로 도봉구 도봉2동, 우리동네살리기로 관악구 은천동, 동대문구 제기동, 동작구  본동 등 모두 6곳으로 일반근린형·주거지지원형은 250억원(국비 100억원, 시·구비 150억원), 우리동네살리기는 125억원(국비 50억원, 시·구비 75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지 8년째로, 현재 서울의 전역에서 다양한 종류의 164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한국형 도시재생표준 모델을 만들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바이오·의료 창업생태계 활성화 심포지움'에서 연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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