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6일 영국이 총선을 앞둔 가운데, 총선 결과에 따라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감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영국의 정치 판도는 총선전 TV토론 후 전통적인 노동당과 보수당의 양당 구도에서 2야당인 자유민주당이 가세해 3파전 양상으로 돌입한 상황이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총선 판도에 따라 특정 정당이 과반 의석(총 650개 의석 중 326석)을 차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절대 다수당이 없는 의회가 탄생하면 신정부가 추진하는 재정긴축 법안 통과의 불확실성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신용평가들은 이미 영국 정부가 강력한 재정긴축 플랜을 내놓지 않으면 최고 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 영국으로 투자된 해외자본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첫 고비는 다음달 7일"이라며 "국채 만기 상황 스케줄을 고려할 때 213억 유로 규모의 국채 원금상환이 예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 재정 긴축 정책에 대한 대외 불신이 높아지면 정부의 국채 발행 계획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수 팀장은 "파운드화와 영국 정부 및 주요 금융기관의 CDS 프리미엄 추이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주식 투자자 역시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