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로 100번째 전국종합체육대회가 24년만에 서울 우승, 수영 5관왕 등 경기 기록과 화합·평화의 메시지를 남기며 일주일 축제의 막을 내렸다.
전국체전 폐회식은 10일 오후 개최지인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올림픽급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한 개회식과는 달리 폐회식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편이었다. 경기장 무대를 둘러싸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의자가 놓여 관객이 퍼포먼스와 공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폐회식에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본 행사가 시작되자, 선수단은 개회식 때 경기장을 한 바퀴 돈 것과는 달리 중앙 무대를 가로질러 입장했다. 서울체전 종합우승', '2032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 등 피켓을 머리 위로 흔드는 사람들도 있었다.
종합시상식에서는 각 시도별 시상과 선수 시상 등이 이뤄졌다. 서울은 메달 합계 398개, 총 득점 7만7331점을 기록해 24년 만에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경기는 6만4051점으로 2위에 올라 18년 연속 우승을 놓쳤으며, 경북은 4만489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수영 김서영 선수가 10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폐회식에서 MVP 수상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최우수선수(MVP)에는 5관왕을 달성한 수영 김서영(25·경북도청) 선수가 선정됐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3관왕에 올랐던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혼영 200m, 개인 혼영400m, 계영400m, 계영8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얻고 한국 신기록 1개, 대회 신기록 2개도 기록했다. 전체 선수단의 기록은 133개로 세부적으로는 △세계 신기록 2개 △세계 타이 기록 2개 △한국 신기록 8개 △한국 주니어 신기록 6개 △한국 주니어 타이 기록 4개 △대회 신기록 99개 △대회 타이 기록 12개 등이다.
또한 페회식에서도 엘리트 스포츠 뿐 아니라, 생활 스포츠와 화합·평화 메시지가 눈에 띄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환송사에서 "스포츠 통해 모든 국민이 하나될 수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며 "2032년 남과 북이 평양에서 만나고 우리 민족 모두가 스포츠 통해 화합과 평화의 길을 가는 꿈 역시, 성화의 불꽃을 따라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다가오는 100년의 스포츠는 건강한 스포츠, 국민 행복을 선도하는 스포츠로 거듭나야 한다”며 “선수·지도자·동호인을 포함해 모든 국민이 일상 속에서 스포츠를 더욱 가깝게 느끼고 즐기고 경험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반납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오는 2020년 전국체전 개최지인 경북은 태권도 공연을 했으며, 폐회식 주제 공연에서는 비보이 등 4개 분야 댄스 그룹이 양쪽으로 나뉘어 '댄스 배틀'을 했다. 이후 플라스틱 관중석 쪽으로 내려와 관중과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성화 소화 의식을 거행했다. 성화가 꺼진 다음에는 전광판에 '2032 서울-평양 올림픽 개최를 기원합니다' 메시지가 떴다. 공식행사 종료 후에도 관중 상당수는 노라조 및 다이나믹 듀오 등의 공연을 보러 무대로 가까이 다가가는 등 축제의 마지막을 즐겼다.
코리아 비보이즈가 10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폐회식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