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3천톤급 잠수함·1.5조 LNG선 수주 '낭보'

해군 '장보고-Ⅲ' 1차 이어 2차 사업도 맡아…국산화율 80%↑ 기대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압도적 격차 유지할 것"

입력 : 2019-10-11 오전 11:27:37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방위사업청과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III’ 2차 사업 선도함 설계·건조 계약을 1조1130억원에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날 미주지역 선주에게서 LNG운반선 2척도 수주했다. 총 3척의 계약금액 약 1조5600억원에 달하는 ‘낭보’다. 
 
지난 2012년 ‘장보고-III’ 1차 사업도 대우조선해양이 약 1조7000억원에 수주했다. 현재 잠수함 2척을 건조 중이다. 이어 2016년에는 이번에 수주한 잠수함의 기본설계 사업도 맡아 지난해 말 완료했다.
 
이번 2차 사업은 해군 핵심전력인 최신예 3000톤급 잠수함을 독자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으로, 1차보다 수중작전능력과 무장능력이 한 단계 더 발전된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축전지 체계를 개선해 수중작전 지속능력과 고속기동 지속시간을 늘렸다. 전투와 소나체계를 개선해 작전운용능력도 큰 폭으로 향상했다. 또 주요 장비 국산화 연구개발을 추진해와 이번 사업은 국산화율 80%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대한민국 최초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장보고-III 1차 사업 1번함) 진수식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특히 해군 최신예잠수함 공급계약 체결로 독보적인 잠수함 설계와 건조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4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건조사업을 수주해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린 바 있다.
 
한편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입방미터급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Full Re-liquefaction System)’을 탑재해 기존 대비 연료효율은 30% 가량 높인 반면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이상 낮춘 친환경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자사 잠수함 건조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할 기회가 됐고, LNG운반선의 경우 엔진과 재기화장치 등 LNG 관련 다양한 기술적 옵션을 제공해 선주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방산분야와 가스선 관련 압도적인 기술격차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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