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한달여만에 1130원대 복귀..유럽쇼크

입력 : 2010-05-06 오전 9:27:31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럽 재정 위기 확산 우려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1130원대 후반대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0.80원 급등한 113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6.50원 급등한 1142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밤 역외환율이 유럽 재정 위기 확산 우려로 1140원대로 크게 올랐고, 뉴욕증시도 이틀째 하락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확산 되는 등 유럽 재정 위기 확산 우려에 따라 지난밤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14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가중에 따른 증시 부진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가능성 등은 외환시장의 롱마인드(달러 매수 심리)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환율 상승 속에서도 삼성그룹을 비롯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공급될 가능성도 커서 상승폭 확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돼 원달러 환율은 1135~1150원의 레인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단기 하락추세는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된다" 며  "다만 1150원을 넘기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이 증시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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