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휴식은 달콤했지만 결과는 너무도 쓰리다' 골든위크 연휴를 끝낸 일본 증시가 연휴기간 글로벌 증시의 급락분을 한꺼번에 반영하며 급락세다.
6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09.50엔(-1.89%) 내린 108473.90으로 1만1000엔선이 붕괴되며 개장한 후 9시23분 현재 349.01엔(-3.16%) 급락한 1만708.39으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긴 연휴기간 동안 그리스의 재정문제에 대한 우려가 재연됐고, 중국 긴축에 대한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초반엔 해외발 악재를 반영하겠지만 기업들이 실적개선세에 있는 만큼 1만1000엔선을 향해 하락폭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증시가 휴장이었던 4월30일부터 5월5일까지 해외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지수는 300p 가까이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리스 문제가 유럽국가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불거지며 유럽증시도 급락했다.
특히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에 긴축우려감이 커지며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중국성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일본에는 큰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
자동차, 건설, 기계 등 중국 수요가 실적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일본 기업들에 매도세가 눈에 띠는 모습이다.
중국이 대량 소비하는 철광석과 석탄 등의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는 기업들도 우려감이 형성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보험업이 4.81% 급락으로 가장 큰폭의 하락을 나타내고 있고, 도매 4.02%, 철강 3.74%, 해운 3.69%, 은행 3.59%, 부동산이 3.21% 내리는 등 금융과 경기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오늘 일본증시에서는 산요전기와 닌텐도, 야마다 전기 등의 실적 발표와 4월 도쿄 사무실 공실률(오전11시), 4월 국내 신차판매 대수 발표(오후2시)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