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지수 13% 급등

대외발 악재로 투자심리 '위축'

입력 : 2010-05-06 오후 3:50:36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다시 불거진 유럽발 리스크에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코스피지수가 한달 여 만에 1700선을 밑도는 등 이달 들어 사흘 연속 조정세를 보이자 국내 변동성지수(KOVIX)는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변동성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포인트(12.85%) 상승한 21.69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18.27포인트로 마감한 이래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20.45포인트를 기록했고, 4일 소폭 하락한 이후 이날 또 다시 급등하며 20포인트대로 올라선 것.
 
이는 최근 연이어 터진 해외발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국내 증시가 연일 조정흐름을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4.04포인트(1.98%) 급락한 1684.71포인트를 기록하며 1680선까지 밀려났다.
 
코빅스지수는 지난달 지수 상승에 힘입어 꾸준히 하락하며 지난주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4년 만에 외환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14일에는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인 15.51포인트까지 하락한 바 있다.
 
변동성지수는 코스피200 지수옵션에 대한 내재변동성을 이용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미국이 발표하는 변동성지수(VIX)와 유사한 개념이다. 이 지수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은 경우 올라가며, 이 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급락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다는 의미로 투자심리가 견고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변동성지수가 이달 들어 높아진 것은 대외발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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