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아우디가 풀체인지(완전변경)한 A6 신형으로 국내 시장에 돌아왔다. 이를 앞세워 디젤게이트로 지난 2년여간 이어온 개점휴업을 끝내겠다는 포부다.
아우디코리아는 23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 출시 행사를 열고 제품을 소개했다. A6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7만6000대 이상 판매된 주력 모델이다.
신형 A6는 2011년 7세대 모델에서 8년 만에 풀체인지한 8세대 모델이다. 트림은 일반 트림과 프리미엄 두 가지가 있다. 이날 제프 매너링 아우디 사장은 "A6는 전세계에서 8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며 "아우디는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를 통해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3일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더 뉴 아우디A6 45 TFSI 콰트로'를 소개하는 제프 매너링 사장.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는 2016년 디젤게이트 후 인증 취소로 판매를 잠시 멈춰야 했다. 올 상반기까지도 물량 부족으로 이전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력 모델인 A6의 신형을 출시하면서 동급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장악했던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형 A6의 경우 크기는 이전 모델보다 커졌다. 차 길이는 4950mm로 이전보다 6mm 길어지고, 폭도 약간 넓어졌다.
앞·뒷바퀴 거리를 말하는 휠베이스는 12mm 길어져 주행 안정성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휠베이스가 길면 실내공간을 넓게 설계할 수 있고, 승차감이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신형 A6 외관. 사진/아우디코리아
다만 엔진과 변속기는 이전 모델과 다르지 않다. 2.0L 직렬 4기통 TFSI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썼는데 이미 완벽한 엔진과 변속기라 바꿀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제프 사장은 "신형 A6는 동급 최강 출력인 252마력을 발휘한다"며 "높은 연료 효율은 물론 콰트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새로운 차원의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동차의 주행 성능을 결정하는 '하드웨어'는 큰 변화가 없지만 주행보조 기능이나 안전 사양 같은 '소프트웨어'는 강화했다.
센터페시아에는 터치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터치 스크린 내비세이션을 달아 운전자가 차량 정보를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를 통해 스마트폰 콘텐츠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신형 A6 뒷면. 사진/김지영 기자
자율주행이 강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최첨단 안전 사양도 탑재했다. 반자율주행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는 145도, 약 80m까지 볼 수 있는 레이져 스캐너를 통해 더욱 정교하게 작동한다.
하차경고 시스템과 교차로 보조 시스템은 위험 상황을 미리 알리고 주행 보조 기능인 '프리센스 360'도 탑재했다. 특히 이들 기능의 경우 다른 브랜드에서는 상위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데 아우디는 기본 모델부터 적용해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우디코리아는 A6의 판매 목표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판매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판매물량은 충분히 확보했다"며 "고객은 계약 후 곧바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